붙박이장 셀프 분해 및 셀프벽지페인팅
이번 이사를 가게 된 아파트에 붙박이장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평수에 비해 맞지 않게 10자 장롱이 위치하고 있네요..
이미 신혼집에서 구매하였던 조립장이 있기 때문에 철거하기로 결정
하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셀프로 철거를 하기로 합니다.
연결되어있는 볼트를 제거하고 하나씩 롱을 들어냅니다.
장롱 뒤는 곰팡이가 워낙 잘피는 곳이라 걱정을 많이 하면서 들어냈는데요,
다행히 먼지 자국이 심할 뿐 곰팡이는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거운 장롱.. 중간을 분해하여 여러 번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구에 도움이 없었더라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김 선생님 🙂 고기 사주었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을 터 저 같으면 안 먹고 안 합니다.)
성인 남성 2명이서도 정말 힘든 장롱 철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배출하였으며 220CM의 장롱으로 분류되어 개당 15,000원 총 60,000원에 대형폐기물 신고를 하였습니다.
자 이렇게 폐기에는 성공하였으나 문제는 벽지…
붙박이장이 설치된 이후 도배를 하여 경계선이 심하게 노출된데다가 좌측 벽면은 심하게 훼손되어 벽지를 모두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벽지 제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손대지 말아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수십 번 합니다.
저만큼의 공간을 제거하는 데에만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묶은 벽지인데다가 3겹으로 도배가 되어있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벽지가 달라지는 경계선에는 천 테이프를 대었고 직각으로 변경되면 부자연스러울까
디자인을 넣어 페인팅을 하기로 결정하고 마스킹 테이프로 마스킹 처리를 하였습니다.
흰 색선은 천 테이프이고 빨간색은 마스킹 테이프입니다.
우선 대략적인 느낌으로 상단부 벽지에 젯소를 발라줍니다. 혹시라도 먼지 자국이 보일까 봐 발라주었죠.
다음으로 대략적인 라인을 그려봅니다. 이 과정에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해버렸는데요,
사인펜으로 라인을 그려 차후 수성페인트와 색이 섞여 자국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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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마스킹 테이프 설치..
하면 할수록 괜히 시작했다 붙박이장그냥쓸껄이라고 생각했지만,
되돌릴 수 없죠…
테이프 아래로는 회색 페인트를 발라줍니다.
여러 번 도색을 하고 페인트가 모두 마르니 위처럼 깔끔하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작업 도중에 너무 힘들어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가 큰일 당할뻔했네요.
마지막으로 무늬가 들어가 있는 벽지라 마스킹 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였는데,
놓친 부분은 이렇게 타고 올라가 버렸네요.
벽지의 무늬가 있는 분이라면 저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