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에서 샤오미 CCTV를 RTSP로 설정해 나스(NAS)와 연결해서 쓰고 있었는데요. 집단상가 특성상 2.4GHz 와이파이 신호가 수백 개라 간섭이 심해서, 패킷 손실이 많고 핑이 말도 안 되게 높았습니다. 채널을 바꿔봐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조건을 정했습니다.
- 5GHz 와이파이 지원
- 충전기 하나로 작동
- RTSP 서버 연결 가능
이걸 다 만족하는 게 뭘까 고민하다, 매장에 굴러다니는 상품 가치 없는 중고폰으로 CCTV를 만들자로 결론 냈습니다.

🔋 배터리 대신 상시전원으로 바꾸는 이유
스마트폰에는 배터리가 들어 있어서, 24시간 켜두는 CCTV로 쓰려면 배터리를 빼고 상시전원으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배터리 발열이 없어지고, 부풀거나 터질 위험도 사라집니다.

배터리 윗부분을 펜치로 뜯어내면 위와 같은 회로 기판이 나옵니다. 과충전 보호와 전압을 맞춰주는 보호회로 기판입니다. 전원을 폰에 바로 물리면 전압·전류가 불안정해서 CCTV가 자주 꺼질 수 있어, 이 기판을 살려서 사용합니다.
💡 리튬 배터리를 뜯는 작업은 화재 위험이 있고, 기종에 따라 전원 전압이 맞지 않으면 폰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납땜과 전기 지식이 있는 분만 시도하세요.

🔌 케이블 연결과 납땜
케이블은 2m짜리를 따로 구해서 썼습니다. 자르면 4가닥이 나오는데 빨간 선과 검은 선만 사용합니다.

빨간(유색) 선은 +, 검은 선은 – 쪽에 납땜합니다.

미리 배터리 커버 뒤판에 구멍을 내서 선을 통과시킨 뒤 납땜했습니다. 선을 깔끔하게 빼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방법이 제일 깔끔했습니다.

기판이 위쪽 단자와 잘 닿도록 나무젓가락을 잘라 지지대로 대고, 글루건으로 고정했습니다.

선이 흔들려 빠지지 않게 마무리도 글루건으로 깔끔하게 해줍니다.

⚠️ 인터넷에 잘 없는 정보, 전원이 안 켜질 때
켜진 상태에서 전원 케이블을 뽑으면, 다시 꽂아도 전원이 안 들어옵니다. 잔류 전압이 빠진 뒤에야 들어오더라고요.
갑자기 전원이 끊기면 쇼트 방지 때문인지 배터리를 뺐다 끼우지 않으면 바로 켜지지 않습니다. 기판과 단자 사이를 명함으로 잠깐 떼었다 다시 붙이니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CCTV로 쓸 거라 전원을 뺐다 꽂을 일은 거의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배터리는 완충으로 표시되고, 엄청 가볍고 발열이 전혀 없습니다.

📹 RTSP CCTV 앱 2가지 추천
상시전원 폰은 완성했으니 이제 CCTV 기능을 해야겠죠. 앱은 두 가지를 추천드립니다.
- RTSP Camera : 나스나 CCTV 서버를 이미 운영 중이라 연결만 하면 될 때. 부가기능 없이 RTSP에 충실합니다.
- IP Webcam : 부가기능이 많고, 외부에서 폰에 직접 접속할 수 있습니다. 별도 서버가 없는 분께 추천합니다.

RTSP Camera 실행 화면입니다. 서버 시작이 간단하고, 옵션에서 포트나 해상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포트 설정 화면인데요, 이상하게 554번 포트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본값 5554번은 나스에서 정상 연결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 IP Webcam, 원클릭으로 웹 CCTV 서버
IP Webcam 실행 화면입니다. 한글화가 잘 돼 있고 기능이 많아서, 서버가 없는 분이라면 이것 하나로 충분합니다.

맨 아래 서버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바로 PC나 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웹 페이지가 생기고, 폰 화면에 접속 주소가 표시됩니다. 공유기에서 포트포워딩만 해주면 외부에서도 실시간 화면과 녹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반응 속도도 정말 빠릅니다.

웹에서 본 서버 화면입니다. 전면 카메라, 오토포커스, 플래시, 움직임 감지 같은 기능을 웹에서 바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 CCTV 하나씩만 볼 수 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기능이 강력해서 추천드립니다.
💡 외부 접속을 열어둔다면 앱 설정에서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꼭 걸어두세요. 그렇지 않으면 주소만 알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