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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터치바 맥북프로 키보드 자가교체

2021년 9월 25일

논터치바 맥북프로 키보드 자가교체


본업이 아니지만 제가 사용하는 기계에 대해서는 자가 교체를 하는데요, 인근 매장 사장님 지인께서 맥북프로 2017을 사용 중 키보드가 눌리지 않는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 봐줄 수 있냐고 하셔서 가볍게 응했는데요, 해당 모델의 경우 나비식 키보드가 도입되었다가 이런저런 이슈로 실패하고, 키 눌림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무상 교체를 실시하고 있는 내용을 알고 있어 센터 방문을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교체를 해오실 줄 알았는데 가로수길에서 전체 키가 눌리지 않는 건 해당되지 않는다며 매직 키보드 구매를 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인분도 그걸 또 덥석 물어 키보드를 구매해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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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말씀드렸는데  애플에서 해주지 않았는데 괜스레 제가 죄송해서, 해외에서 해당 모델 키보드를 6만 원 내외를 주고 구매를 하고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키보드 값만 받기로 했고요. 아주 혹시라도 메인보드 측 문제라면 키보드 구매 값조차 날리는 거라 부담이 컸지만 친한 사장님의 지인이라 이 모든 걸 감수하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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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이전 모델 키보드는 아주 여러 번 교체를 해보았지만, 이후모델은 애플에서도 키보드 교체가 아니라 하판을 통째로 바꿔줘버리는 극악무도한 난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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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모듈별로 커버가 많이 생겨서 나사도 많아지고 규격도 다양해졌습니다. 하면서도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수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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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들어내기까지의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보드를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액정 탈거, 안테나, 스피커까지 모든 파츠들을 분해해야 하는데요, 볼트 위치가 절대 바뀌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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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까지는 무난하게 탈 거 완료했습니다. 볼트가 너무 많아 더 이상 책상에 정리해두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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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배터리와 트랙패드까지는 들어내기가 너무나 번거로워 우선은 두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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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아이폰 전 기종, 2015년 이전 맥북 / 아이맥 모든 기계별 공구를 갖추고 있었는데요, 처음 보는 볼트가 나왔습니다.
키보드를 들어내려면 2개의 볼트를 제거해야 하는데 드라이버가 없어 4층 공구 매장을 가서 어렵사리 찾아왔습니다. 가격은 만 오천 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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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를 제거하고 나서야 다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전 키보드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키보드의 각 홀의 펀칭기를 이용해 하판 프레임에 붙여놓았기 때문에 분리가 되지 않으며 키보드를 뜯어가며 분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센터에서도 키보드 교체가 아닌 하판을 통째로 교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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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조각이라도 있으면 새 키보드가 들어가지 않아 하나하나 깔끔하게 분리를 해주어야 하는데요, 이때 작업시간이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프레임이 변형되거나 끊어져 버리면 대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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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떼네는 데에만 3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사설 수리점에서 30만 원을 받고 교체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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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흡음 & 방열 테이프도 깨끗하게 제거했다가 다시 붙여주었습니다. 이 또한 찢어져 버리면 큰 낭패기 때문에 신중하게 제거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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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으로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키보드는 이미다 분쇄되버려서 안되더라도 빼서 반품을 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른 불량을 만들어버렸을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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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분쇄의 흔적… 손에 상처도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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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기 직적 마지막 볼트가 튀어서 사라졌습니다. 이걸 찾겠다고 30분 동안 바닥이나 책상을 모두 샅샅이 뒤졌지만 발견을 못해서 좌절하다가 고개를 떨궜는데 USB 포트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찾아 넣어 모두 완벽하게 조립을 마무리했고, 작동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우선 키보드가 불량이라면 반드시 애플서비스센터를 먼저 방문해 보시고 무상 교체가 안되실 경우 자가 수리보다는 사설 수리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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